[해외동물 이슈] 얼굴인식 앱으로 '맹견' 판정…'논란 생긴 미국 경찰'
[해외동물 이슈] 얼굴인식 앱으로 '맹견' 판정…'논란 생긴 미국 경찰'
  • 이상익
  • 승인 2019.06.1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KCTV5 갈무리
사진 = KCTV5 갈무리

[스타TV=이상익 기자]

DNA나 피 검사 결과가아닌 어플리케이션으로 견종을 구별한 미국 경찰이 비난 받고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KCTV5 지역방송은 경찰이 한 가족의 반려견을 앱으로 금지된 맹견 핏불 테리어라고 판정하고 잡아간 후, 견주에게 핏불이 아니라는 DNA 검사 결과를 경찰에 제출하라는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 주(州) 갤러틴 시(市) 경찰이 법으로 사육이 금지된 맹견을 판별할 때, DNA나 피 검사 결과가 아니라 개 얼굴 사진으로 견종을 구별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논란이 된 것.

견주 헤더 클레이본이 집에 없을 때,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클레이본의 반려견 ‘젬마’와 ‘파이퍼’를 사진 찍고, 개 얼굴과 외양을 인식해서 견종을 판별해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 ‘도그 스캐너(Dog Scanner)’에 입력했다. 

그리고 경찰은 앱의 판정에 따라 젬마와 파이퍼를 각각 핏불과 핏불 믹스견이라고 결론 내리고 잡아갔다. 

갤러틴 시는 심각한 개물림 사고 끝에 지난 2008년부터 핏불과 로트와일러를 맹견으로 사육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충격을 받은 견주는 젬마는 불 마스티프이고, 파이퍼의 견종은 정확히 모르지만 핏불인지 확실치 않다고 항변했다. 

클레이본은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경찰이 사진만 가지고 판정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마크 리처즈 갤러틴 경찰서장은 “나는 6개월 전에 이 앱을 발견했다”며 “그것은 경관의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사용하는 도구로, 피검사나 DNA 검사는 아니지만 현장에서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KCTV5 탐사보도팀이 젬마와 파이퍼의 사진 여러 장을 앱에 입력해보자 다른 결과가 나왔다. 

파이퍼의 사진 대부분은 핏불이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미니어처 핀셔 믹스견이란 결과가 나올 때도 있었다. 또 젬마의 강아지 사진을 넣자 그레이트 데인이란 결과가 나왔고, 최근 사진은 래브라도라고 판정했다.

KCTV5는 도그 스캐너 앱 개발자인 독일인 카이 뤼브케에게 연락했고, 뤼브케는 이 앱을 수사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앱 정확성이 약 90%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처즈 경찰서장은 시 조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가족에게 젬마와 파이퍼가 핏불이 아니라고 증명할 기회를 몇 달이나 줬기 때문에 앱의 사용이 문제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견주 가족은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레이본은 경찰이 부담할 DNA 검사비용을 왜 견주에게 떠맡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클레이본은 “나는 울었고, 극도로 흥분했다”며 “(경찰의 처사가) 나빴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