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칼럼] 혹시 반려견을 맡길 생각이세요?
[반려동물 칼럼] 혹시 반려견을 맡길 생각이세요?
  • 전기창
  • 승인 2019.05.3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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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전기창 기자
사진 = 전기창 기자

[스타TV=전기창 기자]

청명한 날씨에 꽃기운이 코끝을 매만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가까운 장소로 나들이를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휴양지는 극히 제한적이며, 더욱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동수단은 또 어떠한가, 가끔은 차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 때문에 나들이 계획을 세워본적도 없다고 이야기하는 보호자를 본 적도 있다. 최근에는 제한적이나마 기차나 버스에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이용하는 보호자들도 더러 보이지만, 이 또한 시선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말이면 반려견을 주변 사람에게 맡기거나, 애견카페의 호텔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보호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분위기는 장기간 집을 비우는 휴가철 더욱 두드러진다. 

수요가 많다보니 일부 애견카페는 휴가철이면 호텔링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더 많은 공간 마련을 위해 카페업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호텔링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곳까 지 생길 정도다.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서비스를 대수롭지 않게 이용하려는 보호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반려견 커뮤니 티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하나 접했다. 연휴간 반 려견을 애견카페에 호텔링 한 후 데려왔더니 식 욕부진, 설사 등의 이상소견을 보였다는 내용이 었다. 

나를 당황케한건 보호자는 반려견을 입양 한지 채 5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보호자는 게시글을 통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증상이었음을 알렸고, 반 려견과의 행복한 사진들을 여러장 게시했다. 

자신의 연휴를 즐기기위해 입양한지 반년도 안된 반려견을 애견카페에 맡긴 보호자의 행동은 정말 이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반려견을 처음 끌 어안았을 때 가졌던 생각과 의미를 다시금 묻고 싶을 정도다. 

호텔링이라도 맡기는게 어딘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다. 봄,여름 시즌만되면 보도되는 유기 동물 소식들은 입이 아플 정도다. 동물권단체 케 어가 조사한 유기동물 월별 발생비율에 따르면, 1년 중 4~8월 경 그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실제로 국내에서 1년동안 유기되는 동물 중 약 30%가 이 기간 발생되며, 의도적 유기 비 율이 집중되는 시기 또한 이 시즌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반려견이라는 의미에 주목해 야할 필요가 있다.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곳에서 재우는 것이 반려견이 행복을 위한 일인지를 되 짚어봐야 한다. 

반려견의 행복은 환경이 아닌 보 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에 비례한다. 값비싼 호텔 링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과의 동 행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는 노력을 아끼 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최근들어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한 보호자들의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전국 200개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동반 숙소는 올해들어 기하급 수적으로 늘고 있다. 

숙박예약 사이트 ‘여기어 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반려동물 동반 숙 소는 지난해보다 약 7.5배 예약율이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원하는 이들 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반려동물과 함 께할 수 있는 휴양지는 어떠한가. 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들마다 반려견을 위한 행사 들이 즐비하다. 반려견과 함께하고자 하는 보호 자가 늘어날수록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은 더 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반려견과 함께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펫팸족’, ‘펫코노미’, ‘가 족의 일원…’ 언론에서 반려동물을 다룰 때 자 주 등장하는 말이다. 애완견이라는 호칭이 반려 견으로 바뀌고 이러한 신조어가 등장하기까지 얹혀진 책임감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를 고민해볼 때다. 

반려견을 어디에 맡겨야할지 고민하고 있 는 보호자들이 있다면 이야기하고 싶다. 반려견 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 아야 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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