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포커스]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 영화 흥행의 새 역사 썼다…'흥행 비결은?'
[무비포커스]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 영화 흥행의 새 역사 썼다…'흥행 비결은?'
  • 김현덕
  • 승인 2018.11.2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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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TV=김현덕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가 음악 영화 흥행의 새 역사를 쓰고있다.

지난 달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직후 2위를 유지하다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14일만에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신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데이빗 예이츠 감독)의 개봉으로 다시 2위로 내려앉았지만 6일만에 다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통했다. 

11월 22일 또 다른 신작 영화 '성난 황소' 개봉으로 2위로 떨어졌지만 그 다음날인 23일 곧바로 1위에 복귀, 무려 3번째 역주행 1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음악·뮤지컬 영화 한국 흥행 스코어 1위도 노려볼만 하다. 현재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음악 영화 '비긴 어게인'(2014, 343만명), '라라랜드'(2016, 359만명)의 스코어를 차례로 넘고 현재 '맘마미아!'(2008, 457만명) 돌파까지 코앞에 두고 있다. 

음악·뮤지컬 영화 역대 흥행 1,2위 기록을 가진 '미녀와 야수'(2017, 513만명), '레미제라블'(2012, 592만명) 기록을 넘어서 음악 영화 흥행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비결은은 무엇일까?

먼저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특별한 것은 이 영화가 극장 최신 기술, 우리나라의 '떼창' 문화 등과 결합해 독특한 방식으로 그 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3면 스크린으로 영화의 후반부 라이브 에이드 신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스크린X 상영과 영화 속 퀸의 명곡들을 따라 부르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싱어롱' 상영 등이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음악 영화들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 영화 유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원스'부터 시작해 '어거스트 러쉬' '비긴 어게인' '위플래쉬' '라라랜드' '싱스트리트'까지. 처음에는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시작한 작품들도 영화 속 등장하는 음악들이 사랑을 받으면서 흥행까지 연결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또 퀸의 시대정신은 2030세대 관람객들도 사로잡았다. 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잔지바르(현 탄자니아) 출신의 이민자이자 성 소수자로서 아웃사이더를 대변하며 늘 새로운 음악에 도전했다. 

헤비록부터 글램록, 펑크록, 모던록, 디스코,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주류에 반하는 도전을 끊임없이 해냈다. 1975년 주위의 반대에도 6분 길이의 록과 오페라, 헤비메탈 장르로 이뤄진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작곡, 세상에 내놓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우리가 너희를 흔들 것"이라는 가사의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는 대중을 열광케 했고 "우리는 승리자"라는 가사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로 위로를 안겼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퀸과 천재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보여준 음악과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 무대 의상과 헤어 스타일은 그 시대에 흔히 볼 수 없는 독보적인 개성이었고 비주얼만으로 퀸이라는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이러한 비주얼까지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기 위해 제작진은 '보헤미안 랩소디' 속 화려한 의상, 헤어 그리고 메이크업까지 철저하게 논의하고 진행했다. 이에 퀸의 실제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론 헤이와 의상 디자이너를 집으로 초대, 그들이 모은 의상 자료를 참고하도록 했으며 의상의 일부를 실제 영화 속에서 활용토록 해 영상에 생생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덕션 디자이너 아론 헤이는 의상 및 헤어, 메이크업 담당자들과 함께 퀸의 활동 시기와 인물 각자의 사고 변화에 맞춰 헤어의 길이, 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다양하게 표현해 인물의 깊이감을 주어 영화에 몰입도를 더했다. 

이에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레미 맬렉은 "치아뿐만 아니라 내 눈과 얼굴 구조를 프레디의 삶의 변화에 따라 훌륭히 디자인해 주었다. 이 모든 것은 배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단계이고 나는 프레디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퀸 멤버들과 프레디 머큐리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리얼리티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모두 담았다.

또 '보헤미안 랩소디'는 작은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퀸의 기록 보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노력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스틸컷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퀸의 공식 기록 보관 전문가 그렉 브룩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에게 자문을 제공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렸다. 그는 퀸 오디오 녹음 원본부터 콘서트 티켓, 투어용 티셔츠, 퀸 멤버들이 손으로 휘갈겨 쓴 가사까지 퀸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퀸의 실제 멤버 브라이언 메이는 그에 대해 “우리의 활동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라고 전해 ‘보헤미안 랩소디’의 완벽한 디테일을 짐작케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제작진은 그렉 브룩에게 1970년대의 스튜디오신을 촬영 할 때는 어떤 종류의 테이프들이 있어야 하는지, 박스에는 어떤 글씨가 쓰여있어야 하는지, 퀸의 멤버들이 어떤 곡을 작업하고 있어야 하는지 등 소도구 자문을 디테일하게 구했다. 

27년 전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한 전설적인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전성기를 아우르는 히트곡 메들리는 '퀸의 세대'라 할 수 있는 50대, 60대 관객들 뿐 아니라 20대부터 30대, 40대 관객들까지도 매료시키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 왜 한달째 '롱런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지 느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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