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 2021

25년 전통 불광문고 폐점…사라지는 동네 서점, 지원도 없다

25년 동안 동네를 지켜온 서점이 이번 주 일요일 문을 닫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책을 사는 사람들이 크게 줄면서 더는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인데요. 김혜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점 앞, 폐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1996년부터 불광동을 지켜온 불광문고입니다. [장수련/불광문고 점장 : “손님들이 여기를 참새 방앗간이라고 얘기를 하시거든요. 별일이 없더라도 아이들하고 여기에서 약속해서 만나고 이랬던 공간이라서….”] 하지만 온라인 배송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서점을 직접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장수련/불광문고 점장 : “아이들 신학기 때 2, 3월하고, 10월, 1월 이렇게 하는데 가장 특수 때 코로나를 맞은 거예요.”]

임대로 내기도 버거워지면서 결국, 이번 주 일요일 문을 닫게 됐습니다. 폐점 소식에 주민들은 서점을 살려달라는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동네 서점과 작별 인사를 나눠야 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손호용/서점 이용자 : “자주 다니는 서점인데 없어진다 하니까 굉장히 섭섭합니다.”] [정소민/은평구 주민 : “지금도 서가가 비어 있는데 마음이 편치는 않고, (폐점)공지 올리시고 나서부터 거의 매일 오고 있거든요.”] 지자체도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직접 도와주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고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대상에도 빠져 있습니다.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 “지역 서점은 그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인 사랑방으로서 늘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겠죠.”] 전국 오프라인 서점 수는 해마다 줄면서 2019년 기준 천9백여 개만 남았습니다. 이에 반해 온라인 도서 매출은 지난해 2조 4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장수련/불광문고 점장 : “좋은 서점을 하려고 했는데 살아남지를 못한 서점이 된 거예요. 저희는 문 닫지만 다른 서점들이 아직 살아남아 있고, 그 서점들이 계속 살아남아야지….”]